라면과 라멘은 모음 하나 다른데 우리가 받아들이는 인식 속 거리감이 꽤 크다. 서양권 국가 사람이 라면을 먹으며 코리안 라멘 이즈 굳 하면 이악물고 댓츠낫트루! 잇츠 라면! 지적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
그렇지만 오늘은 와이돈위잇라멘? 강남역에 있는 탄탄면공방에 왔다. 이전 팔각동에서 먹은 탄탄면은 꽤나 성공적이었다. 고로, 다른 탄탄면의 맛이 궁금해서 방문했다.
오전 11시에 열고 오후 9시에 닫는다. 라스트오더가 오후 8시반이었는데 거의 라스트오더시간에 도착해서 우리가 마지막 테이블 이었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는다. 세트메뉴도 있고, 면을 제외하고도 여러 튀김류도 메뉴에 있었다. 맛이 궁금한 메뉴가 여럿있었다.
세트메뉴를 시켰는데, 면 두개와 사이드디쉬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탄탄면 두개와 가라아게를 주문했다. 그리고 배가 고프니 탄탄면 하나에는 면추가, 토핑추가를 하였다.
오픈된 주방을 둘러싸고 있는, 흔히 말하는, 다찌식 구조였다. 내부가 보이는 주방은 보는 맛 뿐아니라 청결함을 당당하게 내세운 것이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자리에 앉으니 이것저것 세심한 배려가 눈에 보였다. 머리가 긴 사람들을 위한 머리끈이 보였고, 맛있게 먹는 방법들이 적힌 종이가 벽에 붙어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힌 식당들을 좋아한다. 비슷한 음식을 파는 다른 가게에서도 적용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탄탄면 공방은 여느 라멘집처럼 이 가게만의 특징된 재료가 하나 있다. 바로 견과류 케슈너트 인데 그 맛이 기대된다.
카라이 탄탄면을 시킬걸 후회됐지만, 너무 매우면 다음날이 힘들어지므로 적당히 먹기로 한다. 다만 일반 탄탄면을 조금 맵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볶음김치와 마늘양념이다. 맛있게 먹는 방법에 나온 레시피의 재료들인데, 우선 조금씩 덜어서 맛을 보았다. 볶음 김치가 조금 단편인데 이게 나중에 화를 불러일으킨다. 꼭 미리 맛을 보자.
면을 삶으면서 조리가 시작되었다. (면 삶는 기계하나두고 파스타든 국수든 집에서 해먹을 때 요긴하게 쓰고싶단 생각이 든다.) 배가 많이 고파서 정신이 없었고 콜라라도 빨리 달라고 해서 콜라부터 마시고 있었다.
탄탄면이 나왔다. 그릇모양이 특이한데 그릇 뒷부분의 솟은 부분을 잡고 자리로 놔주신다. 약간의 보는 재미?
토핑을 추가햇기때문에 계란이 세개이다. 색에서 차이를 느낄지 모르겠지만 매운맛이 추가된 탄탄면이다.
원래는 계란이 하나다. 탄탄면의 맛은 낯설은 부분이 없지 않았다. 견과류의 향이 강했고 신경쓰고 먹는 순간 케슈너트의 향이 물씬 올라왔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살짝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다.
먹는 와중 세트메뉴에 포함되어있는 사이드디쉬인 가라아게가 나왔다. 가라아게는 살점의 맛을 느끼기에는 튀김옷이 두껍고 살코기의 양이 적었다. 아쉬운 부분 중 하나.
아까 추가했던 면을 나중에 따로 받아서 넣어 먹었는데, 면이 갓 삶아지고 양념에 닿지 않은 상태로 국물에 바로 넣은것이라 면 그대로의 맛이 잘 느껴졌다.
아뿔싸! 맛있게 먹는 법을 따라하기 위해 볶음김치를 넣은순간 너무 달아졌고, 밥 한공기를 시켜서 조금 중화해보자 싶어 마늘과 함께 넣어봤지만 너무 달아진 탄탄면은 돌아오지 않았다. 안녕..
꼭 볶음 김치와 마늘을 넣기전에는 조금 덜어서 맛을 보고 국물에 추가하기를 바란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기분.
배는 불렀습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4길 40
지번 역삼동 826-36 신소애빌딩 1층
전화: 02-563-2229
영업일: 매일 11:00 - 21:00 (라스트 오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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