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천천히 방문하려했던 블루보틀 이제야 가보았다. 안다즈 호텔에서 스끼야끼를 먹은 후 같은 건물에 있는 블루보틀을 방문했다. 저 파란 병 로고를 보아라.
비가 조금 내리던 날이라서 우산 털이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비닐로 우산을 포장하여 우산을 보관하는 방식은 빗물이 쏟아질 우려도 있고, 미관 뿐 아니라 환경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터라 이런 움직임이 좋다. 앞뒤털어서 물기를 제거한 뒤 가게안으로 들어간다.
뭐가 그렇게 유명한지, 무엇이 그렇게 맛있길래 뱀 또아리 틀듯 줄을 서며 사람들이 찾은 걸까? 처음 오픈했을 때 냄비근성이라 욕했지만 사실 여건이 안됐을 뿐 마음속은 나 역시 원 오브 뎀이었다. 핫플레이스의 분점을 방문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달뜬다. 굿즈가 매력적인 모양새와 흉악한 가격대로 사람들의 관심을 유인한다. 한강둔치에서 돗자리를 펴두고 사진 찍어 올리면 인스타그램 좋아요는 따놓은 당상일법한 굿즈들이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모양새이다.
시그니쳐 메뉴를 시켜볼법도 하지만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맛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과 콜드 브루 한잔을 시켜본다.
블루보틀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 기준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연상케 하는 맛이었다. 샷이 하나 덜 들어간 느낌이라 생각하면 된다. 블루보틀의 콜드브루는 그 산미가 매우 강했다. 산미와 초콜릿 맛이 트레이드오프 관계라면 단연코 커피의 초콜릿 맛을 고르는 사람으로서 산미가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가게 1층 전경을 보면알 수 있지만, 인테리어도 참 세련되어있다~라고 느낄 수 있다. 걸터앉을 수 있는 의자들의 높낮이도 다르고, 그 모양마저 세련되어 있다. 배치되어있는 위치도 너무 휑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런 배치를 해본 사람이라면 저게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것임을 알 수 있다. 심지어는 사용자가 이용에 불편함은 없어야 하니 저 높이 하나하나에 디테일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맛본다는 시그니처 메뉴를 먹어보려한다.
감성 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 854 지상 1층
지번 신사동 603 101호, 201호
전화: 02-512-6998
영업일: 평일 07:30 - 20:30
주말 09: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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